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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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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퍼즐 맞추기라는 훌륭한 취미 나의 취미 중 하나는 직소퍼즐 맞추기다. 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진 직소퍼즐을 맞추는 걸 좋아한다. 주로 500피스, 때때로 1000피스짜리 퍼즐을 맞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퍼즐 맞추는 것을 질색한다. 완성되지 않은 각양각색의 퍼즐 조각들을 보면 "와 이걸 언제 다 맞춰?", "보기만해도 눈이 빙빙 돈다." 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취미는 직소퍼즐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고 단지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특별한 장면을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그런데 퍼즐조각 하나하나 맞춰가고 그림들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고 어울리는 액자로 완성해놓으니 많이 예쁘고 뿌듯했다. 500피스, 1..
2023년 설날. 명절에는 집콕 방콕 어렸을때부터 우리 가족은 특별히 명절이니 크리스마스니하며 유난스럽지 않았다. 명절이면 그냥 맛있는거 하나 해먹거나 그정도고, 크리스마스같은건 그냥 빨간날일 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명절은 그저 연휴일 뿐이다. 연휴인데 영업하는 가게가 별로 없어 오히려 불편한 연휴라고 하면 딱 맞는 설명인 것 같다. 사실 명절이면 보고 싶은 삼촌, 이모, 사촌누나들 동생들이 있다. 그런데 다들 부산에 있어서 마음먹고 보러가는게 쉽지가 않다. 나랑 엄마 둘만 해도 기차 가격이 거의 30만원이다. 게다가 예매 전쟁까지 치러야하니 아예 갈 엄두도 내지 않는다. 요새 명절은 그냥 여기저기 다니지 않고 푹 쉬는 날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인 것 같다. 왔다갔다하는 비용과 노고가 만만치 않은 걸 다들 공감하고 있는듯 하다. ..
최애 영화, 너의 이름은 다시 보기 오늘 너의 이름은을 또 봤다.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들때 항상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생각난다. 예쁜 그림의 영상과 음악은 항상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희망이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기운을 받는다는 게 이런걸까? 아마 사람들마다 이런 느낌을 주는 영화나 작품들이 다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게 없다면 어휴 정말 일상이 너무 힘들것 같다. 항상 나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한 밤이다.
셀프이발 12년차 군인 시절부터 나는 셀프이발을 했다. 우리 부대는 간부들에 대한 두발도 통제가 워낙 심했었다. 나는 머리숱이 많은 편이고 강한 직모에 두상도 별로 예쁘지 않아 금방 더벅머리처럼 자랐다. 2주에 한 번씩 읍내 미용실에 가야하는게 너무 귀찮았다. 한 번은 행정보급관이었던 고참이 자기처럼 머리를 짧게 좀 잘 유지하라고 하도 뭐라 그래서 나는 “아 행정관님은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 그래 보일 뿐이잖아요.” 라고 해버렸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팩트였다는 걸 주변에 있던 병사들의 웃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역하고 나서는 투블럭 헤어라는게 유행하면서 더더욱 셀프이발이 쉬웠다. 이발도 쉽고 스타일링도 쉬운 헤어를 지금도 부담없이 하고다닐 수 있어서 참 좋다. 요즘엔 남자들도 이발비가 비싸서 셀프이발을 하는게 나름..
일본 입시가 그렇게 지옥이라고?? 내가 평소 즐겨보는 일본에 관한 유튜브채널에서 오늘은 일본 학력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방송을 했다.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입시를 하고 부모님이 정장입고 입학면접에 동행까지 한다고 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자녀들이 어떤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 둥 그런것들도 뉴스거리가 된다고 한다. 유명대학의 부속초등학교 같은 곳에 입학하면 같은 학교로 중, 고, 대학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입학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본에 대한 이야기인데 왜 전혀 새롭지 않았냐면 한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유명 사립초, 국제중, 자사고 등 일본과 전혀 다를 게 없다. 내 주변만 봐도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부가 있다. 그 아이는 유명하다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주소지를 멀리 사는 할머니의 집으로 ..
추운 날의 일광욕 이중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에 몸을 내어준 건 몇개월만인가 한 여름에 에어컨을 켜놓고 이불을 덮고 있는 것 같은 안락함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봄 가을은 기껏해야 1개월 남짓이기때문에 난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여름은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모든 것이 과도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 나라에서는 습도를 동반한 찌는 듯한 더위는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적이지 않다. 그래서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이성적이고 차분하다. 따뜻해지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기꺼이 내 옆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겨울이다. 더불어 벌레 형님들이 휴식기를 가진다는 게 정말 좋다. 벌써 1월이 반이나 지났다는게 아쉽다.. 겨울이 좋은데..
마이클 조던 라스트 댄스 넷플릭스에서 마이클 조던의 라스트 댄스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나는 마이클 조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농구선수라는 것 등번호 23번, 농구황제라는 것 뿐이다. 사실 농구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가장 좋아하고 팔로우 하는 스포츠는 역시 축구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마이클 조던의 현역시절 모습을 보니 농구도 참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에어" 라는 별명처럼 날아다니는 것 같은 점프가 멋있었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의 열정적인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던은 타고난 천재적인 부분이 있기야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노력도 했던 것 같다. 그럴 수 있도록 시동을 걸어주는 승부욕도 타고 난걸까? 그에 비해 나는 승부욕은 정말 떨어지는 편이라는 생각이 문득 ..
코로나 후유증은 언제까지 갈까? 여친님께서 코로나 확진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몸살이 났다가 두통도 생겼다가 토하기도 하고 지금은 미각과 후각까지 상실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미각과 후각을 상실한 지는 거의 3일정도 된 것 같다. 나는 한 달전에 코로나에 확진 되고 이틀정도 앓아누운 다음엔 거의 정상이었는데 여친님께서는 증상이 더 오래가는 듯 하다. 사실 나도 미각을 잃었나 싶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워낙 펴오에도 맛에 둔감해서 그런지 반나절 정도 미각을 잃었나? 긴가민가 하다가 이내 잘 모르겠다는 결론을 내고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코로나에 걸리면 장기 손상이 발생하여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무서운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물론 가짜뉴스일수 도 있지만 역시 걸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모쪼록 다들 코로나에 걸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