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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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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과 책의 차이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한 말이 인상깊었다. -영상의 속성은 뜨겁고 책의 속성은 차갑다. 교양과 지성, 이성의 속성은 본디 차가운 것이기 때문에 교양을 쌓고 지식을 얻는 데에는 영상이 책을 뛰어넘을 순 없다. 영상과 책이 가지는 뜨겁고 차갑다는 속성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영상과 책이 주는 정보들이 가지는 속성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주의한다면 충분히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군 복무 시절 전역후에 영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미디어영상학부를 전공했다. 지루한 정신교육시간에 어떤 명강사가 와도 꾸벅꾸벅 조는 군인들이 흑백화면의 고루한 나레이션이 나오는 영상에는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가진 힘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의 인생영화 개봉 6주년. 1월 4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이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한 지 딱 6년되는 날이었다. 나는 고등학생때 초속5cm 라는 영화를 접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 됐다. 그때부터 틈만 나면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들을 꾸준히 정주행해왔다. 초속5cm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2017년에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다. 나는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영화관에서 두 번을 보는 편은 아닌데 이 영화는 혼자 영화관에 가서 두 번을 봤었다. 여운이 일주일 넘게 갈 정도로 정말 재밌게 본 영화다. 유행하는 말로 아직 안 본 눈이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는 그림이 예쁘다. 일상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사진같은 그림체에 특유의 빛이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서 영화에 나오는 컷마다 소장하고..
한국의 입시는 인내심테스트? 모 대학입시강사가 뉴스에 출연한 영상을 봤다. 그 강사는 수능에서 수학과목은 정말 뛰어난 수학능력을 시험보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물론 개인마다 타고난 차이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수능에서의 수학과목은 누가 오래 책상앞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와. 정말 놀랍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입시제도가 수 십년 이어지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그걸 그렇게 잘아는 어른이 대놓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불쌍한 한국의 학생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왜 학생들에게 입시로 위장한 인내심 테스트를 하지 않는 걸까? 독일은 95%의 합격률의 고등학교 졸업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나 무료로 어느 대학이든 갈 수 있다고 한다. 경쟁이 치열한 학과는 대기순번..
재밌는 영화, 고령화가족 오랜만에 고령화가족이라는 영화를 또 봤다. ott에서 뭘 볼까 스크롤을 내리다가 고령화가족 썸네일을 보고 본능에 이끌리듯 재생시킬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한국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중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꼽자면 시실리2km나 고령화가족 정도? 아 얼마전에 개봉한 헤어질 결심도 이제는 포함해도 될 것 같다. 아무튼 고령화가족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다. 찌질하고 정감가고 따뜻하다. 가족이라는게 뭔지 삶이란게 뭔지 구수하게 말해주는 영화다. 재벌가 이야기나 요리하고 쳐먹기만 하는 K컨텐츠에 조금 질렸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결혼한 친구들은 왜 다들 불행할까? 연말이기도 하고 곧 생일인 친구가 있기도 해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다가오는 6월이면 우리들 중에서도 기혼자가 50%가 된다는게 참 새삼스럽다. 아마 여기저기 내가 아는 친구들과 모임을 다 통계내보면 역시 50% 정도는 결혼한 것 같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내 주위의 기혼자들은 열에 아홉정도는 대놓고 불행해보인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고 당사자들도 결혼을 적극추천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아무리 사랑한다해도 수십 년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24시간 함께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나의 친밀한 고등학교 동창이자 유부남인 친구는 얼굴이 점점 더 까매진다. 원래 검은 톤인데도 더 까매질 수가 있구나 싶다. 곧 결혼을 앞둔 다른 ..
글 쓰는 사람들 참 멋있다 글 쓰는 사람들처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한 건 아마도 영상일을 시작했던 5년전이었나. 아 아마 그때는 내 머리 속에 있는 그림과 생각들을 사람들에게 적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글을 잘 쓰던가 그림을 잘 그리던가 둘 중 하나라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글에 감명받고 글 쓰는 작업에 매력을 느낀 건 역시 함께 일하던 작가님의 대본을 매주 보던 때였던 것 같다. 그때 나는 조연출로 촬영전에 항상 대본을 미리 출력하고 촬영준비를 했었다. 프로그램의 시작을 매번 작가님이 쓴 열 줄에서 열 다섯줄 정도의 짧은 글로 시작했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의 짧은 글을 미리 읽어보고 "와.. 그렇지.. 참 글 잘 쓴다." 라고 감명? 받았을 때가 많았다. 그러..
처음 써보는 새해 목표 만 32세 새해 목표라는 것을 처음 세워보고자 한다. 애초에 계획을 세워두고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라 두 세가지 정도만 계획해보려고 한다. 우선 첫 번째로 매일 일기 쓰기. 어릴때도 숙제로 써본 기억밖에 없지만 왜 갑자기 일기를 쓰겠다는 생각을 했냐면 그냥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매일 꾸준히 똥같은 글을 끄적이다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두 번째로는 이직 성공하기. 얼마 전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고 지금은 완전 쓰레기 백수 상태다. 어떠한 경제활동도 없다. 퇴사 후 이뤄낸 것은 와우 주캐릭터와 부캐릭터의 만렙 달성뿐이네.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먹고 살려면 역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지 세 번째로는 음... 70kg대 몸무게로 돌아가기 정도? 새해 계획..
2021년 6월 10일, J&J 얀센 백신 접종 후기 14시에 얀센 백신 접종했습니다. 접종 후 아직 1시간밖에 안지나서 그런지 별 증상은 없네요. 접종 후 48시간까지 기록해보겠습니다. ----------------------------------접종 후 5시간 경과 (6월 10일 19시) 왼쪽 종아리에 알이 배기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음. -------------------------접종후 11시간 경과 (6월 11일 1시) 취침전 약간 몸살기가 올라오는듯한 느낌. ---------------------------접종후 17시간 경과 잠자리에 들기직전 몸살기와 두통이 쫙 올라오더니 새벽내내 잠을 설침. 지금도 몸살기와 두통있음.... 눈이 빠질것같으니 타이레놀 한알 복용하기로 결정.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