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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현상 방지 아파트 관리팀에서 보수작업을 하러 왔다. 외벽과 맞닿게 설치된 콘센트안에 습기가 차서 누전이 되지 않게끔하는 작업이었다. 아마도 우리 아파트 내에 다른 가구에서 건의가 있었던 것 같다. 겨울이 다 끝나가는데 지금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집안에 콘센트들도 위치에 따라 각자 다르게 관리를 해줘야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됐다. 작업해주시는 아저씨 뒤에서 과정을 지켜봤다. 어찌 외벽에 설치되어서 그렇게 걱정을 끼치는 콘센트가 됐나하고 생각했다. 언제든 누전이 되어 속썩일 수 있었던 외벽콘센트가 마치 나의 위태로움과 닮은 것 같았다.
굿즈 구매 실패 신카이 마코토 신작 굿즈 구매를 실패했다. 영화 스즈메문단속의 골든티켓이라는 굿즈였는데 쇼핑라이브 시작하자마자 5초만에 품절됐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경쟁이 심할 줄은 .. 정말 놀랐다. 한 사람당 두개씩 살 수 있게 해놨던데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수량도 많지 않으면서 왜 한 사람이 두개나 살 수 있게 한건지.. 이거 기획한 사람 정말 한대 쥐어박고싶을 정도다. 더 화나는 건 중고거래사이트에 그새 골든티켓 굿즈를 되파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판매가에 두 세배를 더 얹은 가격이었다. 한정굿즈에는 미련을 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직소퍼즐이나 맞추면서 작품을 즐겨야겠다.
고작 만원인데.. 감사합니다 오늘 받은 전화는 이제껏 받은 전화 중 가장 민망하고 부끄러운 전화였다. 나는 작년부터 어떤 단체에 한 달에 만원씩 후원을 하고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갑자기 그 단체의 직원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용건은 후원 1주년을 감사드린다는 것이었다.. 너무 작은 금액인데 1년간 후원해줘서 고맙다고 친히 전화까지 주시다니 .. 정말 민망했다. 고작 만 원 후원회원한테도 이렇게 전화를 주시다니 라는 말이 목에 턱 걸렸다. 친절한 목소리로 전화를 주신 직원분께도 분명 나의 그 마음이 느껴졌으리라 생각한다. 한 달에 만원씩.. 게다가 후원만 하고있지 활동에는 거의 참여를 못하고 있어서 반성을 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느꼈다. 번듯한 자리를 잡고나면 2만..
슬럼프 슬럼프에 대해 검색해봤다. 나오는 건 죄다 시험공부에 대한 슬럼프 어쩌구 저쩌구.. 시험공화국의 진면목인가? 분명 나는 지금 인생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 같다. 내내 무기력하고 그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결국 이 슬럼프를 만들어 낸 사람도 극복해야 할 사람도 나 자신인데 도통 모르겠다. 나름의 자가진단 결과는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하늘이 밝을 때 무조건 나가보는 것이다. 어디든 좋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걸어서 어디든 가서 시간을 보내보자. 무기력함에서 벗어나도록 하나씩 해보는 거다. 오죽하면 이런 두서없는 글을 쓰는데도 지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스스로 극복해내고야 말..
뭐만 하면 고발 고발 진짜 미친놈들 몸매 좋은 배우한테 어떤 한 코미디언이 썩은 드립좀 쳤다고 일반 대학생이 고발해서 법정까지 가는 미친세상. 내가 들어봐도 그 코미디언의 말은 정말 재미가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코드였다. 당사자인 배우가 불쾌함을 표해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시청자인 한 대학생이 그거가지고 여자가 남자한테 한게 아니라 남자가 여자한테 그런 말을 했으면 어땠겠냐며 고발을 했다니... 참.. 나는 이 일에 대한 방송인 정영진씨의 의견에 적극동의하는 바다. 그냥 시대에 뒤떨어진 재미없는 코미디는 시장에 의해 외면 받으면 그뿐이지 무슨 고발까지해서 법정에서 그걸 판단을 받냐는거다. 아마 이 건을 고발한 대학생은 남녀갈등에 너무 몰입한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사람들은 아직도 성별갈등 팔이에 많이들 휘둘린다. 그놈의 남자 여..
모두가 봐야 할 이야기, 다음 소희 "애가 죽었는데 누구 하나 자기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 간만에 인간혐오가 폭발하는 영화를 보았다. 지독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이 영화속에 유일하게 인간다운 인간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혼자 발버둥치는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리고 배두나가 연기한 오유진 형사는 실제하지 않는 판타지같은 인간이나 그외의 인물들은 실제한다는 사실이 오싹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한국의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교정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다음 소희' 강력 추천... 꼭 봐..
영화 '다음 소희' 바로 예매했다. 매불쇼에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출연한 것을 봤다. 저번주부터 정말 좋은 영화라고 매불쇼에서 홍보했는데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보질 못했다. (사실 상영관도 없고 상영하는 시간도 하루에 한 번... 게다가 다 이상한 시간에 해..) 그런데 매불쇼에서 공약을 걸었다. 다음 소희의 관객이 30만 이상이 되면 영화코너에서 최광희가 자진하차한다고 했다. 너무 웃길 것 같다. 좋은 영화도 보고 최광희도 하차하는 것도 보고 이런게 일석이조인가? 나를 포함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요즘 영화관 가는게 무섭다. 지갑 사정이 변변찮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같은 값이면 그냥 펑펑 터지고 CG 엄청 들어간 블록버스터처럼 비주얼이 자극적인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혼영 앤트맨 퀀텀매니아라는 영화를 봤다. 양자 영역이라는 공간을 시각적으로 굉장히 화려하게 잘 표현했던 영화였다. 세상속의 세상이라는 컨셉도 그렇고 미지의 영역에 대한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했던 것 같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메인 빌런이 생각보다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해서 김이 샌 기분이다. 역대 최악의 빌런이라고 광고했던 것 같은데 .. 앤트맨을 비롯한 히어로쪽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고 자비롭게 싸워주다가 어이없는 최후로 끝.. 뭐 어차피 히어로물이 다 그렇긴 하지만 이번에는 영 밋밋했다.. 쿠키영상이 두개였는데 두개 다 꽤나 의미있는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전개에 굉장히 중요한 쿠키영상들이라고 생각한다. MCU의 팬이라면 반드시 두개의 쿠키영상을 다 보고 나오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