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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또봄 그렇게 많이 본 너의 이름은을 오늘 또 보면서 생각했다. 아 이거 또 새롭다고 서로 몸이 바뀌지 않게된 순간 타키가 미츠하를 만나러가기위해 노력하는 장면에 또 의미가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 신의 장난인지 세계의 장난인지 몸이 바뀌는 꿈에서 깨면 서로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미츠하의 흔적을 쫓아가는 타키의 행동은 나에게 경적을 울렸다. 타키가 미츠하를 찾아나서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혜성충돌로 인해 미츠하가 죽은 상태에서 스토리는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당연한 건데도 오늘 영화를 다시 보면서 처음 느낀 지점이다. 행동력이 부족한 내가 완벽하게 저격당한 느낌이었다. 역시 인생영화..
광해가 생각나는 날 영화 광해를 봤다. 워낙 유명하고 개봉한 지 십년이 넘은 영화라 본 적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제대로 집중해서 본 기억은 없고 대충 그냥 보는둥 마는둥 했던것 같다. 오늘 유독 광해라는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광해 관련된 쇼츠를 봤기 때문이다. 요즘 시국도 그렇고 참 영화에 나오는 광해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판타지 같은 내용이지만 뭉클한 장면들이 많았고 역시 좋은 영화로 기억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도부장을 죽인 장면은 너무 좀 신파같다고 생각된다. 살수들이랑 싸우고 죽는 장면은 굳이 필요없었던 것 같다. 요새 한국영화가 위기네 마네 하는데 정말 와닿지않는다. 좋은 영화 재밌는 영화를 만들면 티켓값이 아무리 비싸도 한 번은 보러 갈텐데..
의미없는 날 오늘 같은 날은 의미가 없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뭐 하나 새로 알게 된 것도 없는 것 같은 하루.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온갖 생각들, 해야지 해야지 하며 머릿속에서 혼란스럽게 이리저리 치이는 계획들로 버겁다. 답은 정말 간단하다. 그냥 하나씩 해버리는 것. 옛 말 틀린게 없다더니 시작이 정말 반이다. 시작이 참 어렵다는 걸 매번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하루의 끝에 허무함을 느끼는 날이면 의미없음에 안타까워 미칠 것 같다. 의미 없는 날이었다는 걸 알게 된게 의미있다라는 위안만 남는다.
성난사람들 동양인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라니 뭔가 흥미진진해보였다. 그런데 주인공인 스티븐연의 부모님 배우들 연기가 최악이다... 제작비 절감을 저렇게 하나 ㅎㅎ 블랙코미디라지만 전혀 웃긴게 없다. 고통과 짜증을 유발하는 주변인물때문에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스티븐연이 연기한 인물이 분투하는 모습을 스트레스받아가며 보는 것밖에 없다. 아 미술적으로는 나름 볼만하다. 제목이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를 성난사람으로 만들어서 지어진 제목인가보다.
벙개라는 단어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운 현대인들은 여전히 벙개, 즉 벙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외로움을 달랜다. 갑자기 벙개를 왜 벙개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졌다. 벙... SNS로 벙이라는 걸 해봤다. 물론 혼자는 아니고 친한 동생과 함께 나갔다. 초면에 이름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정말 어색하면서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거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목적으로 만나는 건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 희한하다.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몇 시간 함께 있다보니 금방 또 대화도 술술 나누고 재미도 있었다.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된 날이다. 좋은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비가 내리긴 하는데 보슬보슬 내리니까 시원하기보단 왠지 싱숭생숭해진다. 마침 식목일이었는데 나무들에게는 비가와서 마냥 좋은 날이었을 것 같다. 식목일하니 옛날에 하고 싶었던 일이 생각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나무를 심는 일인데 어릴때 뜬금없이 해봤던 생각이다. 나무를 심는건 핑계고 사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게 더 좋아서 해봤던 생각 같다. 5월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을 하게 될 것 같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기도 해서 기대와 걱정이 같이 느껴진다. 그 전에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주말이 가기전에 확실히 정해야겠다.
벚꽃 쾌락 1년마다 돌아오는 벚꽃철이다. 사람들은 어김없이 벚꽃 아래로 몰려들고 있다. 365일 중 대부분은 휑한 나무 아래는 이맘때 1~2주동안 사람들로 북적인다. 언젠가 행복과 쾌락에 대한 말을 들은 적 있다. 1년동안 열심히 일하고 4박5일정도 해외여행 가는게 정말 행복한걸까? 그건 행복이 아니라 쾌락이라는 말이었다. 행복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건데 많이 공감이 가서 그런지 기억에 남았다. 지금 사람들이 미친듯이 벚꽃에 달려드는 것은 행복일까 쾌락일까?
남자 스포츠캐스터 목소리는 왜 다 똑같을까? 모처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는데 문득 든 생각. 분명 매번 같은 캐스터는 아닌데 목소리는 똑같은 것 같다. 이 스포츠중계회사만의 특색인가? 월드컵처럼 큰 규모의 이벤트때는 지상파 3사에선 저런 클론같은 목소리의 캐스터는 쓰질 않던데. 해설진이야 유명세로 선정한다지만 캐스터도 그런 느낌인걸까? 아무튼 남성 스포츠캐스터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이렇게 클론같이 똑같을 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 그래서 그런가 매번 다른 경기지중계지만 중계의 색다른 맛은 없다. 가끔은 사운드를 끄고 화면만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