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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벙개라는 단어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운 현대인들은 여전히 벙개, 즉 벙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외로움을 달랜다. 갑자기 벙개를 왜 벙개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졌다. 벙...

SNS로 벙이라는 걸 해봤다. 물론 혼자는 아니고 친한 동생과 함께 나갔다. 초면에 이름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정말 어색하면서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거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목적으로 만나는 건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

 

희한하다.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몇 시간 함께 있다보니 금방 또 대화도 술술 나누고 재미도 있었다.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된 날이다. 좋은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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