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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외딴 곳에서 1박 2일

해외에 사는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다른 친구들과 같이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민망하다. 고기도 먹고 볼링도 치고 보드게임도 했지만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신게 다다.

다들 술에 취해 눈꺼풀이 무거워질때쯤 나는 문득 생각에 잠겼다. 집과 항상 생활하는 반경 내에만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갑자기 내게 몰려왔다.

낯선 환경의 공기가 애써 외면해왔던 생각들을 떠올리게 했고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해답을 낼 수 있지 않을까란 자신감도 생겼다.

 

낯선 여행지, 새벽에 술에 취해 고민을 한다고 속시원한 해답이 나오진 않는다. 역시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풍경과 공간은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고민으로부터 나에게 여유를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얻은 것이 많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