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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시늉이야



친구가 내게 말했다. 나에게 고민이나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항상 뭔가 정답이 정해져있고 그걸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나에게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변명했다.
정답은 없어 그냥 해답을 찾을 뿐이라고

나는 계속 상대방의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그래서 너의 생각은 뭔데? 그게 무슨 의미인데? 그러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
이런 질문들로 깊이 들어가다보면 그게 익숙치 않은 친구는 굉장히 힘들어한다.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대답으로 끌고 갈때가 많지 않았을까 반성도 하게 됐다.

정답도 해답도 아닌 그저 경청과 공감을 원한다면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다면 시늉일뿐일거다. 나는 그게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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