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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고통에서 벗어나 삶에 치유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영화 (그래비티 인생영화 리뷰)

 

출처 구글

그래비티 Gravity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개봉 2013년

1. 줄거리

의료 공학자인 라이언 스톤(이하 라이언)과 베테랑 우주 비행사인 맷 코왈스키(이하 맷)가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유영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휴스턴의 미션 컨트롤로부터 러시아 미사일이 사라진 위성을 타격했다는 경고를 받고, 이로 인해 파편들이 그들 쪽으로 쏟아진다. 혼란 속에서 그들의 우주 왕복선은 파괴된다.
맷은 라이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라이언은 홀로 남겨집니다.

출처 구글

2. 등장인물

1. 라이언 스톤 :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슬픔으로 힘들어하는 첫 우주 미션을 수행하는 의료 엔지니어입니다.
2. 맷 코왈스키 : 침착한 태도와 유머 감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베테랑 우주 비행사입니다.

출처 구글

3. 감상평

연출
영화관에서 그래비티를 봤을 때가 기억난다. 마치 내가 우주에 표류한 듯 내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연출이 아주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 우주에서 재난을 당한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위성의 잔해 폭풍이 날아오며 등장인물들의 우주선을 폭격한다. 나의 주변에서 우주선이 파괴되고 사람이 죽어나가지만 무중력 공간인 우주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잔해 폭풍이 나를 비껴가기만을 바랄뿐이고 그 무기력함 앞에 놓일 뿐이다. 이런 특징을 살린 연출은 영화의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도피
영화의 주인공 라이언은 소중한 딸을 잃은 상처를 갖고 있다. 지구는 딸과의 추억이 진하게 남아 있다. 딸이 없는 집은 라이언에게는 고통일 뿐이기 때문에 라이언은 늘 집에 가기보단 조용하게 드라이브만 하는 일상을 보냈다. 그렇게 집에서 멀어지다 못해 결국 우주까지 오게 된 것이다. 우주는 라이언이 아픔과 고통으로부터 도피한 장소이다.
잔해 폭풍으로 우주선이 파괴되고 표류되는 상황 속에서 라이언은 어찌됐든 살기 위해 안간힘을 다 하게 된다. 하지만 가까스로 탈출한 작은 우주선에서 연료가 부족해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치유
라이언이 생을 포기한 순간 맷이 나타난다.
"알아. 여기에 영원히 남고 싶을 거야. 조용하니 혼자 있기에 좋고. 눈을 감으면 세상 모두가 잊혀지지. 여기엔 상처 줄 사람도 없고. 계속 살아봐야 뭐 별 거 있겠어? 자식 잃은 슬픔만한 게 어디있다고. 하지만 계속 가기로 했다면 끝까지 가 봐야지."
맷은 라이언과 같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평범한 인간을 초월한 존재같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기도 하고 그 어떤 아픔과 상처도 그에게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할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라이언은 그런 맷에게서 용기를 얻는다. 바로 고통을 직면할 용기를 말이다.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통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한다. 딸이 없는 지구로부터 우주로 도피한 것처럼 딸을 끝내 마음속에서 보내지 못한채 자신의 생명마저 포기하려는 순간 라이언은 딸의 죽음을 직면하고 받아들인다.
"엄마는 포기 않을 거라고 전해줘요.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도 전해줘요."
맷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라이언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삶으로, 집으로 돌아가길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