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5분정도 거리의 도로가에는 순대국 가게가 있었다.
처음에는 동네 아저씨가 괜찮다고해서 알게 된 가게였는데 언젠가 혼자 먹으러 가본 뒤에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프랜차이즈 순대국 특유의 맛도 좋아하지만 이 가게는 그것들보다는 뭔가 좀 순수한 느낌이었다. 맑은 느낌의 국물에 다데기를 풀어넣으면 내 입맛에 딱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느낌.
2인분 포장이면 만원도 안되는 가격이라 포장도 많이 해서 먹었는데 지난 여름부터인가 영업을 하지 않았다. 가게 문에는 다른 곳에 2호점 공사를 하고 있고 곧 돌아온다는 안내문이 붙어져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지금은 순대국이 아닌 다른 가게가 영업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순대국이 아니라 무슨 가게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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