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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읽었다.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소설을 읽었다.

나는 주로 일본추리소설, 그중에 사회파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문화적으로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외국이긴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미스터리함이나 매력같은 걸 느끼는 듯 하다.

 

한국 소설도 좀 읽어 볼까 생각했던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고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다고 해야 할까? 일본 추리 소설을 위주로 읽다가 조금의 염증이 있어선지 아무튼 한국 소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마침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신간으로 나와 있길래 샀다.

 

원래 취향인 추리소설은 아니라 집중해서 읽기 쉽지는 않았지만 글을 정말 잘 쓰신다 라는 생각으로 결국 전부 읽긴 했다. 그중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서 옮겨보려고 한다.

 

-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 우주를 인식하기에는 육신의 삶이 너무나 짧기 때문에 인간은 말과 글을 통해 서로 협조함으로써 자신을 완성해나갈 시간을 단축해야만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나는 백 퍼센트 동의했다.

 

수록된 8편의 소설 중 마지막 소설에 나온 글이었던 것 같다. 글을 읽으며 이 할아버지의 말씀에 나 또한 백 퍼센트 동의했다. 요즘 내가 블로그에 주절주절 글을 쓰는 짓이 바로 이런 느낌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을 완성해나갈 시간을 단축해야만 한다는 것은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두서없이 매일매일 써내려가는 글로 나는 완성되어 갈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어쨌든 써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