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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포레스트 검프

"저마다 운명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바람따라 떠도는 건지 모르겠어. 내 생각엔 둘 다 동시에 일어나는 것 같아."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대사다. 그리고 이게 이렇게 슬픈 영화였는지 처음 알았다.

제니, 버바, 댄에 대한 포레스트의 진심이 담긴 장면마다 눈물을 쏟았다. 왜 계속 눈물이 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눈물을 참고 싶진 않았다. 더 펑펑 눈물을 흘리고 싶지만 오히려 그 이상은 나오지 않아 섭섭할 정도였다.

요근래 나는 울고싶은 마음이었나보다. 마침 캄캄한 방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그 순간이 마음껏 울 수 있게 나를 만들어준 것 같다.

 

포레스트의 저 대사는 별 뜻 없이 적었다. 그냥 내가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장면에서 저 대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나는 종교인도 아니고 운명을 믿지도 않고 그렇다고 바람따라 떠도는 인생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둘 다 동시에 일어나는 것 같다는 말처럼 그런 모든 것들이 인생에 복합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간 눌러왔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준 톰행크스의 연기에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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