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겠지 라는 말처럼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모든걸 앗아갈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몇 해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랑을 주고받았지만 서로 그리는 미래는 달랐다.
네가 미운 건 아니다. 싫지 않다. 단지 헤어질 이유가 없었을 뿐이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탓에 서로의 일상에 서로가 많이 묻어있어 쉽게 털어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날이 언젠가 올 줄은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랑했던 기억과 이별하는 지금 이 순간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일 시간이 나에게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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