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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겨울 그리고 봄

오이도 바닷가에서 겨울의 끝자락을 붙들어봤다.
바닷바람이 꽤나 쌀쌀했지만 겨울만큼의 차가움을 지니진 않았다. 드디어 봄이 온걸까?

늘 그랬지만 이번 겨울은 나에게 유독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힘들지만 돌이켜보면 너무 많은 일들과 감정들이 소용돌이쳤던 시기였다.
빨간등대 아래서 나는 지난 겨울의 아쉬움을 두고 다가올 봄날에 기대를 품고 왔다. 더 이상은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방파제를 걸었다.

난 아직 많은 부분에서 서투르다.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 건 오늘보다 내일, 지난 겨울보다 다가올 봄에 조금이라도 성숙한 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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